라라랜드를 보는걸 망설이는 사람들은 많을겁니다.
멜로 영화니까 동성끼리, 여자사람끼리, 남자사람끼리, 가족끼리 보긴 뭐하고 
연인끼리 봐야한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그냥 멜로가 싫을수도 있죠.
제가 그랬거든요.



일단 그건 걱정 안해도 될겁니다. 영화의 비주얼은 낭만적이지만 어찌보면 데드풀보다 로맨틱하지 못합니다.

데드풀은 전신암에 슈퍼노예가 되서 여친을 구해줬는게 자기는 해준게 뭐야?
조커는 배트맨의 유혹을 뿌리치고 할리퀸을 구하러 왔는데 자기는 해준게 뭐야?
미스터 판포스틱은 멀쩡하게 귀여운 여자를 뿌리치고 JJ 편집장에게 돌아갔는데 자기는 해준게 뭐야?





일단 감독에 대한 평을 하자면...
변태임에 틀림없습니다.


위플래시에서 그... 이름은 까먹었는데 미스터 판포스틱이 될 제자에게 감독이 동질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면 영화의 첫 장면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달아날겁니다.
저 수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걸 컷 없이 찍는건 순수한 광기죠. 극초반에 엠마 스톤이 말했듯이.

그리고 놀라울정도로 아름다운 영상미가 보일겁니다.
가로등에 몰린 벌레떼가 낭만적으로 보이는 수준이니 말 다했죠.




음악은...
제가 좋아할만한 스타일은 아니에요.
전 전자기타같은 강렬한 소리를 받치는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재즈는 좋아하긴 한데... 이런 영화에서 주제로 나오는 낭만적인 종류보단 유쾌하게 딱 끊어지는 레이 찰스? 그것도 그냥 스타일만 좋아하지 딱히 챙겨듣는것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 영화의 OST CD를 살려고 준비 중 입니다.
이게 중요한건데 음악만으론 상당히 지루하고 약간 귀에 들어오는 정도입니다. 특히 피아노 곡.
하지만 영상과 스토리를 같이 보면 완전히 다른 의미를 띤다는 겁니다. 
일례로 City of star는 영화를 곱씹으며 생각하면 씁쓸하게 들리며 오프닝의 Another day of sun은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지는게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감독과 음악담당의 변태성이 느껴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 영화 중 렌트가 있습니다. 뮤지컬이 원작이죠.
음악은 제가 좋아하는 락이 주로 쓰이고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는 제대로 정리 못했다는건 확실합니다. 좀 어수선하고 처음 볼때 좀 햇갈립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취향을 뛰어넘고 라라랜드가 더 낫다는 걸 인정해야겠네요.


 
종합하자면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하고 집에서도 봐야하며 길을 가다가 만만한 사람을 붙잡고 "실례하지만 기가 너무 맑으시네요. 혹시 라라랜드 보셨어요?"라고 해야하는 영화입니다.

깨끗하게 맑게 투명하게 졸라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