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슈퍼맨V배트맨 : MONEY 오브 저스티스

 

 -요약 -

  M시의 L씨 " 그래 그것도 나다."

 

 

사실 초반은 나름 괜찮았어요. 배트맨은 참상의 현장에 있었고 슈퍼맨을 경계할 이유가 충분했고 사람들이 슈퍼맨을 칭송하는것도 경계하는것도 그럭저럭 말이 되었거든요.

 

중반은 뭔가 이상했어요. 렉스 루터의 캐릭터성 변화는 그렇다치고 슈퍼맨이 많이 너프된도 넘어가고(맨 오브 스틸을 생각하면 그렇게 너프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배트맨이 살상을 아주 시원스럽게 저지르는것도 뭐...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근데 이해가 잘 안되는군요. 렉스 루터는 최면능력자인건지 몹시 허술한 장난으로 둘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슈퍼맨은 그냥 처음부터 증언을 하면 될걸 뭐하는건지...까놓고 말해서 애들이 못믿는다고 슈퍼맨을 어쩔수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뭐하러 루터사에서만 만들 수 있는 총알을 아프리카에서 쏘는건지...

아니 그리고 배트맨은 꿈능력자인건지 왜 꿈으로 예언을 하고 있대요? 그것도 이젠 개그로나 쓰이는 꿈꾸다 일어났는데 다시 꿈이었다는 클리셰까지 써가면서... 닐게이먼의 샌드맨, Dream같은건가?...

 

마지막은... 음...

아무리 생각해도 둠스데이 별 필요없지 않았나요? 그냥 배트맨이 슈퍼맨 죽였다고 해도 되고 여태까지 한것만 봐도 루터는 잡히기 충분했어요.

그리고 언제부터 로이스 레인이 초능력자가 된거죠? 후반되면서 갑자기 텔레파시라도 각성한거처럼 행동하더군요. 

둠스데이를 자르고 렉스 루터도 자르고 원더우먼은... 아깝지만 자르면 제법 괜찮은 시작일거 같은데 말이죠.

 

 

 

2.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요약 : "꺄하 개판이구나!"

 

훌륭한 개판입니다.

양쪽이 싸울라면 이런식으로 각자의 이유와 원인과 결과가 있어야 하고 이건 꼬이고 꼬인 개판입니다.

사실 원작 시빌 워가 욕을 얻어먹긴했어도 이념때문에 갈등이 나온다는건 제법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그점에선 살짝 비켜나는 것은 약간 아쉽긴 했지만 이게 더 깔끔하면서도 찝찝한(?) 결말입니다.

아이언맨이 잘못했느니 캡아가 잘못했느니 말이 많지만 사실 이건 그냥 답이 없는 싸움이에요.그게 다죠.

마치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같은 영화입니다. 고전적이지만 식상하지 않아요.

 

 

3. 곡성

- 요약 : 현혹되지 말라는 말에 현혹되서 현혹되지 않으라는 현혹에 현혹되다. 그리고 이거 해석하려는게 현혹이다.

 

긴장감도 훌륭하고 효과도 훌륭하고 연출도 훌륭하고 반전도 재미있으며 처절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어둠이 자체 모자이크를 합니다. 잔인한 장면을 가리면서도 은근히 더 무섭게 만들더군요.

근데 스토리가 꼬여서 했갈립니다. 그것도 나름 특징이긴 합니다만... 다음에 한번 더 봐야알겠군요.

 

 

 

4.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요약 : 잘 만든 오락 영화.

 

배경은 타짜나 응팔등의 약간 옛날티가 나는 한국쯤 되어보이는데 차량에서부터 주인공이 타는 차랑 경찰들이 타고 오는 차가 한 수십년 차이는 나보이고 연설이라던가 이런거 보면 반공영화 만들때쯤으로도 보이고 총으로 우지랑 권총인 폴나레프(?)가 나오며 심지어 한 여성분은 샤샤를 쏘고 있습니다. Cry some more!

재미를 위해선 시대적 고증은 적당히 분위기만 따오겠다는 거고 제법 효과가 좋습니다.

 

주인공은 어머니가 참혹하게 죽는걸 눈앞에서 보면서 사이코패스가 된  덱스...

아니, 다시 할게요.

주인공은 어머니가 참혹하게 죽는걸 눈앞에서 보면서 겁을 느끼는 뇌가 마비된 홍길동입니다.

......

뭐 이건 좀 오버이긴 한데 덱스터 생각이 많이 난 주인공이었어요. 다만 덱스터는 애들을 잘 대해주고 상황 통제도 더 잘하죠.

홍길동은 애들을 잘 대해주기 전에 제대로 상황을 설명하지도 않아서 돌발상황을 일으키는데 그걸 몇번이나 겪으면서도 제대로 설명을 안해서 삽질을 하고 있어요.

사실 이렇게 한도 끝도없이 덱스터와 비교하면서 깔만한 캐릭터는 아니에요. 추리도 날카롭게 하고 허세가 좀 있지만 영화적 재미쯤으로 넘길만한 정도이고 이 캐릭터가 스토리에 녹아들어서 굳이 말하자면 조선 명탐정보다 재미있는 캐릭터에요.

 

장르는 추리+느와르. 마치 딸기와 아이스크림 같은 클래식한 조합입니다.

여기서 씬시티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씬시티랑 그렇게 닮은거 같진 않더군요. 홍콩 느와르가 아니라 고전 느와르에 가까워서 그렇게 보이는거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고전 느와르를 제대로 담은 영화가 별로 없었는데 이제 이 영화를 곁다리로나마 끼울 수 있겠군요.

 

사실 가장 거슬리는건 사소한 디테일들입니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서 생략은 하는데... 역시 거슬려요.

 

 

 

 

 

...이쯤 될까요?

로봇 소리를 보고 싶었는데 놓친게 좀 아깝네요. 다음에 DVD로라도 봐야겠어요.

깨끗하게 맑게 투명하게 졸라세게